흘려듣는 말의 상징, 마이동풍(馬耳東風)의 뜻과 유래

살다 보면 어떤 말도 통하지 않는 벽 같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도, 마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 때 말이죠. 그런 상황에 딱 들어맞는 고사성어가 바로 마이동풍(馬耳東風)입니다. 오늘은 이 고사성어의 깊은 뜻과 유래, 그리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마이동풍


1. 마이동풍(馬耳東風)의 뜻

‘말의 귀에 동풍’, 즉 봄바람이 말의 귀를 스쳐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말이나 충고를 해도 전혀 귀담아 듣지 않는 태도를 비유하는 말입니다.

이 표현은 누군가의 말이나 충고, 조언을 무시하거나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때 자주 사용돼요.
예를 들어, 선생님이 아무리 열심히 설명해도 학생이 듣는 둥 마는 둥 할 때,
“저 친구는 마이동풍이야”라고 말할 수 있죠.


2. 마이동풍의 유래

이 고사성어는 중국 송나라 시인 소순(蘇舜)의 시에서 유래되었습니다.

“世人皆醉我獨醒,是以見放。譬如馬耳東風。”
– “세상 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는데 나만이 깨어 있으니, 이로 인해 멀리하고 외면한다. 이는 마치 말의 귀에 봄바람이 불어오는 것과 같다.”

이 시 구절에서 ‘말귀에 봄바람’이라는 표현은
주변의 말이나 감정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을 빗댄 것으로,
이후 ‘馬耳東風’이라는 사자성어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3. 마이동풍이 주는 교훈

‘마이동풍’이라는 말이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다른 이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태도는 결국 자신에게 손해가 된다는 것이죠.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는 듣는 사람에게 큰 자산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무시하고 흘려보내면, 결국 자신만 손해를 보게 됩니다.

오늘 하루, 누군가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4. 마이동풍과 관련된 속담 및 표현

 

표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무시하다
우이독경(牛耳讀經) 소의 귀에 경을 읽는다 = 아무리 말해도 소용이 없다
쇠귀에 경 읽기 역시 아무 효과 없는 충고나 조언의 의미

이처럼 마이동풍은 유사한 뜻을 가진 고사성어나 속담이 많아 함께 사용되기도 해요.


5. 마무리하며

마이동풍이라는 말은 단순히 누군가의 무심한 태도를 비꼬는 표현일 수도 있지만,
그 속에는 ‘소통’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주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까요?
누군가의 조언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가끔은, 조용히 듣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기억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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